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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오후 3:47:15 입력 뉴스 > 칼럼/사설

[취재수첩] 도떼기 시장 같은 나무 나눠주기
함양군민의 성숙한 질서의식이 필요한 때



 

함양군은 수년전부터 ‘1군민 내 나무 1그루 갖기운동을 장려하며 매년 식목일에 즈음해 유실수와 특용수를 군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는 행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군은 올해도 어김없이 46일 오후 상림공원 주차장에서 임창호 군수, 황태진 군의회 의장, 진병영 도의원, 임재구·김정희 군의원, 정욱상 함양군산림조합장, 임업후계자, 국유림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에게 8000여본의 나무와 식물을 나눠줬다.

 

행사는 원만하게 진행되나 싶었으나, 일부 주민들의 질서의식 결여로 행사는 이내 무질서 상태로 변하고 말았다.

 

군은 행사 전 1인당 3본만을 가져가도록 알렸으나, 행사가 시작되자 일부 군민들은 그 규칙을 지키지 않고 인기가 많은 유실수와 약용수를 더 달라고 떼를 쓰거나 막무가내로 집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또 뒤에서 차례를 기다리던 주민들이 줄을 지키지 않고 바리게이트를 넘어가자, 너나 할 것 없이 앞쪽으로 몰려들어 자칫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다.

 

더불어 일부 욕심이 과한 주민들은 받은 나무를 저 멀리 두고 두 번 세 번 받으러 오기도 했다. 이런 주민들 때문에 누군가는 꼭 필요한 나무를 받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행동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문제가 행사관계자들의 일관되지 못한 나무 나눠주기 방식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나무의 수를 1인당 3본으로 정확하게 제한하면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런 저런 이유(개인적인 친분 등)로 원하는 대로 더 주기도 했다.

 

이렇기에 나무를 받아들고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제각각이었다. 누군가는 서너 명 몫의 나무를 들고 흐뭇한 얼굴로 돌아가는 반면, 또 어떤 이는 나무는 하나도 받지 못하고 화초하나 받아들고 울상을 지으며 돌아갔다.

 

이는 함양군이 원하는 ‘1군민 내 나무 1그루 갖기운동이 아닐 것이다. 내년부터는 군민의 좀 더 성숙한 질서의식과 행사관계자들의 좀 더 엄격하고 공정한 진행으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행사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이종탁 기자(hy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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