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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4 오전 11:42:42 입력 뉴스 > 독자코너

[연재]하늘에서 주신 귀한 선물
임신·출산·육아 성공사례 공모전 우수작



 

하늘에서 주신 귀한 선물 - 아베 마유미

 

저는 4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일본사람입니다. 첫째 딸은 14, 둘째 딸은 12, 셋째 아들은 9, 넷째 아들은 8세입니다.

 

처음 한국에 와서 문화차이와 언어차이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일본에 계시는 친정엄마가 그립고 고향생각이 자주 나고 무사히 출산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날들이었습니다. 함양이 시골이기 때문에 산부인과에 다니는 것도 진주까지 가야했습니다. 그런데 진주에서 우연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 첫째부터 넷째까지 같은 선생님께서 받아주셨습니다.

 

저는 첫째를 키운 것이 제일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1년도 안 되서 임신을 했기 때문에 한국어가 서툴러서 소통이 어렵고 병원에 가도 항상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매운 음식을 못 먹고 한국음식의 냄새도 적응이 안 돼서 입덧이 하는 기간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또한 수유하는 것부터 기저귀 갈기, 아이의 목욕등 하나하나가 다 처음이라 옆에서 시어머님께서 도와주셔도 아이의 울음소리에 민감하게 되고 아이와 함께 울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모유수유가 잘 안 되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첫째는 임신했을 때 양수가 작아서 유도분만을 하고 예정일보다 2주 빨리 출산하고 몸무게가 2.34kg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유를 잘 빨지 못하고 모유를 짜서 우유병으로 먹이기도 했습니다. 양도 많이 안 먹어서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괜찮은지 물어봤더니 그렇게 작게 먹이면 안 된다.”고 혼나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양수가 작았기 때문인지 아이의 한쪽 발목이 휘어져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계속 마사지를 해주면 괜찮다고 하셨지만 그때는 커서 잘 못 걸으면 어떻게 할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첫째를 많은 우여곡절 끝에 키워서 그런지 둘째, 셋째는 순하게 컸지만 셋째는 크게 아픈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4살 때 팔에 3도 화상을 입고 한 달 동안 부산에서 입원을 했습니다. 저녁준비를 마치고 음식을 나누고 있을 때 아이가 엄마를 도우려고 식탁위에 있는 국물을 옮길 때 일어났던 사고였습니다. 잠시 눈을 떼는 순간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많이 아프고 힘들었을 텐데 치료를 받을 때도 울지 않고 입을 꽉 깨물고 참는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넷째는 예정일 보다 한 달이나 일찍 태어났습니다. 출산준비도 안하고 있었고 남편이 출장 때문에 집에 없을 때, 그것도 새벽에 진통이 살짝살짝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넷째라 그냥 배가 아픈게 아니라 진통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몇 번해도 새벽이라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가까이 계시는 아주버님에게 전화를 해서 같이 병원에 갔습니다.

 

저는 셋째까지 정말 진통이 짧고 순산을 해서 넷째는 남편 없이 출산해야 되는지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뱃속에 아이도 알고 있었는지 잘 참았다가 남편이 도착해서 옆에서 지켜주는 가운데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외동딸이어서 결혼하면 아이를 최소 3명을 낳고 싶었고 막내는 조금 시간을 두고 낳고 싶었는데 셋째, 넷째는 연년생입니다. 벌써 14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첫째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고 넷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아이가 4명이다보니 고민도 4, 걱정도 4, 경제적으로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 뒤돌아보면 4명을 키우면서 얻은 것은 하나하나가 다 보물입니다. 이 행복은 아이를 키우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형제자매가 있는 것은 정말 귀한 선물입니다. 가끔은 외동아들, 딸이 좋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저는 외동딸로서 정말 외로웠습니다. 저는 어릴 때 집에 혼자였기 때문에 맛있는 것도 혼자 먹고 TV도 자기 마음대로 봤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만 생각하고 맛있는 것 있으면 나눠서 먹는다든지 옆에 사람에게 양보한다든지 하는 것을 잘 못했습니다.

 

지금 4명의 아이엄마가 되었고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저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아이들과 티격태격하면서 대화를 하고, 함께 웃고 울고, 부딪히면서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저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중요하다고 요즘 깨달았습니다. 저는 마음을 편하게 열고 대화하는 것이 어려운편이라 바로 고치기 힘들겠지만 지금까지 마음속에 있던 숙제가 하나 해결되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정말 행복한 일이고 엄마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깊이 느끼고 생각하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사랑을 나눠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습니다.

 

 

 

이종탁 기자(hy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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