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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9 오후 12:48:43 입력 뉴스 > 독자코너

[연재]행복한 숫자 16 ! 14 ! 5 !
임신·출산·육아 성공사례 공모전 우수작



 

행복한 숫자 16 ! 14 ! 5 ! - 이 창 애

 

친구의 소개로 남편을 만난지 8개월 만에 결혼을 했다. 콩깍지가 씌어서 그런지 남편의 담배 피는 모습도 멋지고 담배냄새 마저도 향기로웠다.

 

마냥 행복할 것만 같았던 결혼생활이 첫아이를 임신하면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임신 한 달 만에 지독한 입덧이 시작되었다. 밥 냄새, 김치냄새, 냉장고냄새~ 음식냄새가 너무 역겨워 도저히 뭘 먹을 수가 없었다. TV에서 음식 광고만 봐도 구역질이 났다. 집에서는 도저히 음식을 할 수가 없었다.

 

직장생활도 큰 문제였다. 먹지 못해 기운이 없는데다 사무실에 출근하면 여기저기서 나는 냄새로 화장실을 수십 번 왔다 갔다 하며 구토를 했다. 심한 입덧 탓에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입덧을 하고나니 체중은 10Kg나 감소했다. 그런데 너무 신기하게도 뱃속의 아이는 별 탈 없이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거짓말같이 입덧이 사라졌다. 그렇게 역겨운 냄새도 보기만 해도 구역질 나는 음식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다. 입덧 때문에 고생은 했지만 다행히도 출산은 큰 어려움 없이 순산하였다. 첫애는 남편이 태몽으로 멧돼지 꿈을 꾸고 아들일거라 했는데 정말로 아들을 낳았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입덧에 대한 지옥 같은 날들이 잊혀져 갈 무렵 남편이 물고기 꿈을 꿨는데 아마도 태몽인 것 같다고 했다.

 

둘째는 딸을 출산하였다. 둘째도 여전히 심한 입덧으로 임신 후 체중이 7Kg나 감소하여 남편과 나는 더 이상 아이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아들과 딸은 건강하게 잘 자라 아들이 12, 딸이 9살 되었다. 남편이 하루아침에 용꿈을 꿨는데 아무래도 태몽인 것 같다며 말을 하는데 아차했다. 둔한 탓일까 바쁜 생활 탓일까 그날 바로 확인한 결과 임신이었다. 내 나이 40! 남편은 셋째만 낳아주면 뭐든 다 하겠다고 하였으나 나로선 심한 입덧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머릿속만 복잡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시댁에 임신소식을 알려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직장에 임신사실을 알려야 했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사무실에 결혼 후 아이가 없어 애태우는 젊은 직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말도 못하고 애태우는 사이 어느덧 무서운 입덧이 시작되었다. 어쩔 수 없이 육아휴직을 하고 집에서 입덧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가족들 모두 힘든 시간이었다. 둘째인 딸이 엄마는 나이도 많은데 왜 임신을 했냐며 동생은 필요 없다고 원망을 했다. 나이 탓인지 예전보다 더 기운이 없고 힘든 시간이었다. 남편이 두 아이를 챙기며 살림을 살아야 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셋째는 아들을 낳았다. 노산이라서 그런지 자연분만 후 다른 산모들에 비해 회복속도도 느리고 아이 수유에서 씻기고 재우는 모든 것들이 힘들었다. 그렇지만 조그마한 손가락을 꼬물거리며 웃는 모습을 볼 때면 저절로 힘이 생겼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동생은 싫다고 했던 둘째가 지금은 제일 예뻐해 주고 잘 돌봐줘서 막내가 엄마보다 더 잘 따른다. 3명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커줘서 첫째 아들이 16, 둘째 딸이 14, 막내아들이 5살이다. 첫째는 O형으로 성격이 제일 좋다.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어서 그런지 친구들도 많고 학교생활도 즐거워한다. 동생도 잘 돌보고 아직까지는 부모님 말씀도 잘 듣는 착한 아들이다.

 

둘째는 어려서는 예쁜 고모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클수록 엄마를 닮았다는 소리에 남편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셋째는 외모는 형을 닮았는데 성격은 누나를 닮아 하는 행동이 어려서 누나와 똑 같다. 한가로운 일요일 아침! 3명의 아이들이 TV 프로그램 서로 보겠다고 시끄럽다. 첫째는 축구, 둘째는 걸그룹 노래, 셋째는 공룡만화다. 이럴 때는 16살이나 14살이나 5살이나 똑 같다. 세 명 다 나에게는 소중한 보물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할 아이들이 될 것이다.

 

결혼 후 내가 제일 잘한 게 있다면 세 명의 아이를 출산한 게 아닐까 싶다. 요즘 둘째가 TV를 보고 흉내를 자주 낸다. “비행기 타~, 버스 타~, 지하철 타~고 왔쪄용.” 한날 내가 막내에게 물었다. “우리 주연이는 뭐 타고 왔어요?” 막내가 말하기를 포크레인 타~, 티라노사우루스 타~고 왔쪄용.” 우리는 모두 한바탕 웃었다. 피곤하고 지칠 때면 우리 막내에게 묻곤 한다. “우리 주연이 뭐 타고 왔어요?” 모든 게 서툴고 불안한 막내 때문에 가족 모두 힘들어 하지만 반면 그 막내 때문에 가족 모두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

 

요즘 아이 낳기를 기피하는데 물론 경제적 어려움과 아이양육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주는 웃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

 

 

 

이종탁 기자(hy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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