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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1 오전 8:31:11 입력 뉴스 > 독자코너

[기고]“저를 때리지 마세요. 제발”···, 매 맞는 이주여성
함양署 여성청소년계 진소희 순경



 

며칠 후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경찰관이 된 이후 명절에 대한 설렘보다는 그 속에서 발생할 수많은 범죄와 사고들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걸 보면 나도 직업을 속일 수 없나보다.

 

지난 2007년부터 약 10년간 국내에서 사망한 결혼이주여성은 19, 가해자는 대부분 남편이라고 한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함양경찰서 관내에도 수많은 다문화가정이 거주 하고 있다.

 

헐헐단신으로 한국에 혼 결혼이주여성들은 가정폭력에 속절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설령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린다 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절차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이에 우리경찰서에서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최근 범죄사례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범죄 발생 시 신고요령, 대처방법에 대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가정폭력 재발이 우려되는 고위험 가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재발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정폭력 상담소 연계, 가해자 임시조치 신청, 신변보호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상담은 여성긴급전화 1366(24시간 운영)을 통해 언제나 가능하며,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접근제한, 감호위탁, 사회봉사명령, 보호관찰 등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해 보호처분을 받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고향을 떠나 서툰 한국 문화살이에 묵묵히 자신들의 뿌리를 내리는 이주여성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과 차별 섞인 편견은 동방예의지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하고 한국의 문화 속으로 스며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들의 삶을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는 것이 진정한 우리의 역할이 아닐까 다시금 생각해본다.

 

이종탁 기자(hy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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