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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오전 8:50:22 입력 뉴스 > 독자코너

[기고]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의 사상세계
통계청 진주사무소 강정기 조사행정팀장



▲ 강정기 조사행정팀장

몇 년 전 출장차 산청군을 지나다가 우연히 남명 조식선생을 만났다. 바로 시천면에 소재한 남명기념관에서였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선생과 더불어 성리학(性理學)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세계적인 철학자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학생시절 역사시간에 잠깐 이름만 들었던 것 외에는 선생의 사상세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던 터라, 놀라움은 더 컸다.

 

그 동안 남명선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왜 묻혀 있었는지는 선조 임금대의 정치적인 사건들을 알게 되면서 이해하게 되었다. 오늘 정치적인 사건들은 뒤로 두고, 남명선생의 철학(哲學)과 사상(思想)이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시사점들을 주고 있는지 논해 보고자 한다.

 

성리학을 알기위해서는 논어 위령공(衛靈公) ()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공자가 제자인 자공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이야기 했던 대목이 있다. “子曰 賜也女以予爲多學而識之者與對曰 然하이다 非與잇가 曰 非也一以貫之니라.”(()야 너는 내가 많은 것을 배워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하고 묻자 자공이 대답하기를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하자 공자께서 아니다, 나는 하나로 꿰뚫고 있다.)

 

공자 자신이 하늘의 이치와 인륜(人倫)에 대해 막힘이 없이 훤히 알게 된 것이 이것 저것 여러 가지를 점차적으로 배워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 본래부터 모두 갖추어져 있는 인간본성을 체험하고 깨달음으로써 이루어졌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불교의 심우도(尋牛圖)에서 인간의 인격수행의 첫걸음이 바로 견우(見牛), 소를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견우(見牛)에서 소는 바로 인간의 본성을 뜻한다. 인격수행의 첫걸음이 깨달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깨달음을 얻지 못한 인간의 그 어떠한 수행도 인격완성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공자가 말한 일이관지(一以貫之)”-나는 하나로 꿰뚫고 있다-라는 표현은 다소 서툰 표현일 수도 있다. 상대적(相對的) 인식(認識)의 세계가 무너진 정신적 체험을 도저히 말로써는 표현할 길이 없기에 그저 하나로 꿰뚫고 있다라고 말한 것이다.

 

중국 북송대에 주희(朱熹: 1130~1200)에 의해 성립된 성리학(性理學)은 바로 이 인간본성(人間本性)의 체험에서 출발한다. 주희(朱熹)는 공자의 사상체계가 인간내면의 심층부에 자리잡고 있는 본성의 깨달음으로부터 터져 나온 정신적 체험의 산물이지 결코 논리적인 깊은 사유의 결과가 아님을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주희 자신의 내면적 깨달음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공감대이기도 하다.

 

남명선생은 깨달음을 얻은 후 불교(佛敎)와 도교(道敎)를 배척하지 않고 포용하였다. 단성소(丹城疏)라는 상소문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불교에서 이른바 진정(眞定: 참된 경지의 )이라 하는 것도 단지 이 마음을 간직하는 것에 있을 따름입니다. 위로 하늘의 이치를 통달함에 있어서는 유교나 불교나 한가지입니다만,” 또한, 남명(南冥)이란 호()도 장자(莊子)에 나오는 道敎用語이다. 가히 유불선(儒佛仙)을 통틀어 체달(體達)한 세계적인 대철학자다운 면모라 하겠다.

 

원천부(原泉賦)라는 글을 보면 萬理具於性本, 混潑潑而活活”(온갖 이치가 다 본성에 갖춰있어, 운용에 따라 모두가 활발해 지도다.)이라는 말이 나온다. 선생의 정체를 드러내는 중요한 한 대목이자 오도송(悟道頌)이라 불러도 좋을 글귀이다. 인간의 본성에 인의예지(仁義禮智)가 다 갖추어져 있어 상황에 따라 어긋남이 없이 작용한다는 뜻이다. 불가(佛家)에서는 이를 진공묘유(眞空妙有)라고 표현한다. 근본바탕은 진공(眞空)의 모양이나, 그 체용(體用)은 어긋남이 없이 묘하다는 것이다.

 

남명선생은 깨달음을 얻은 선각자로서 그 깨달은 바의 실천을 중시하여 평생을 경()과 의()로써 자신을 경책, 근신하였으며, 가난하고 도탄에 빠진 이웃을 구하고자 자기 목숨마저 내어놓고 직언의 상소를 올리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던 사랑의 실천자이기도 하였다.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셨던 선생의 가르침대로 제자들은 모두 목숨을 내어놓고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나서 왜적들을 쓸어버렸다. 오늘 인륜(人倫)이 땅에 떨어지고, 많은 청소년들이 예의범절을 잃고 방황하고 있다. 이 모두가 인성교육(人性敎育)을 포기하고 물질만능의 쾌락주의에 빠진 우리들의 책임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진정 이 시대가 필요로 한 것이 남명선생의 사랑의 실천정신이 아닌가! 입으로만 사랑을 부르짖기는 쉽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조선시대 정치적인 이유로 위축되어 사장(死藏)될 뻔한 남명선생의 실천적 사상이 오늘 산청군과 뜻있는 유림(儒林)의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들 앞에 다시 부활하였다. 우리 모두 인생을 마감하는 그 날 까지 남명학(南冥學)과 함께 인격도야(人格陶冶)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종탁 기자(hyinews@hanmail.net)

       

  의견보기
허원욱
강선생님이야말로 유불선 삼교의 도를 깨달으신 분입니다...부디 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시어 저희들을 가르침을 주시기를 간청드립니다..... 2018-10-26
군민
저번주 20일 토요일 시천면 덕천서원을 다녀온후라 선생님의글이 많이 공감됩니다 기회되시면 함양 남계서원도 탐방하시고 글로 남겨주셔요 함양,산청 훌륭한 선조들이 많아서 자랑스럽고 뿌듯하지만 정작 여기사는 주민들은 실감을 못하고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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