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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1 오전 10:02:31 입력 뉴스 > 칼럼/사설

[박영일 칼럼] 공감 1도 없는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 사업



문화사업이라는게 변강쇠, 옹녀가 뭐요? 요즘 세대는 관심 1도 없는데

그 돈으로 청소년들 갈곳을 만들어 주세요. 도서관을 차라리 지어주지...”

 

이는 지난 1025일 함양군이 오도재 인근에 변강쇠와 옹녀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 조성계획에 대한 용역보고와 관련해 함양인터넷뉴스의 보도가 나간 이후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댓글이다.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 보도가 난 후, 함양군내가 떠들썩 했다. 여러 사정 설명은 생략하고 과연 변강쇠와 옹녀 테마공원이 사업성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변강쇠는 전래 설화를 바탕으로 조선 후기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가 정립한 판소리 여섯마당 중 하나인 가루지기 타령에 나온다. 전라도에서 태어난 변강쇠와 평안도 출신 옹녀가 각각 남과 북을 다니면서 겪는 온갖 성적(性的) 관계를 질펀한 묘사에 해학을 담아냈다. 변강쇠와 옹녀는 청석관(개성)에서 만나 결혼해 지리산에 터를 잡고 살았다. 변강쇠는 나무하기 싫어서 장승을 패어서 때다가 장승동증에 걸려 장승모양으로 죽어, 게으르고 추잡한 인물의 전형으로 그려져 있다. 이후 100여년간 우리사회에서 변강쇠는 정력의 상징이요, 옹녀는 색녀의 상징으로 인식이 되었다.

 

그런데 함양군은 이들을 유랑민으로서 힘겹게 정착한 삶을 강조하는 스토리로 테마공원을 만든다고 한다. 과연 변강쇠와 옹녀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이 황당한 스토리라인에 공감을 할 수 있을까? 변강쇠와 옹녀에 대해 아는 사람 10명을 잡고 물어봐라, 열이면 열 성()에 대한 답변을 할 것이다. 이러한데 도대체 무슨 수로 그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말인가?

 

2006년 비슷한 장소에 예산 52억원을 들여 변강쇠를 테마로 성기(性器)모양 장승을 설치했다가 선비의 고장에 가당키나 하냐는 비난여론에 철거한 사실이 있는데도 말이다.

 

특히 더 심각한 것은 용역보고에서 공원 조성을 위해 약 980여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 했다가 엄청난 비난 여론에 124일 최종보고회에서는 사업비를 139억여원으로 대폭 축소시켜서 사업계획을 내놓았다.

 

이전과 사업내용은 그대로인데 사업비만 840여억원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졸속도 이런 졸속이 없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사업을 입안한 함양군 관계 담당공무원들은 징계를 받아 마땅한 사안이다. 군수와 군 관계자들이 용역을 발주하면서 심사숙고하여 예산을 잘 검토해 책정해야 하는 것인데, 이마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어디 하나 제대로된 내용은 없고 무조건 추진하겠다는 서춘수 군수와 함양군의 강력한 의지(?)만 드러낸 셈이 됐다.

 

함양군의 예산은 5,021억원으로 재정자립도는 500, 10%로서 공무원 인건비에 겨우 충당될 정도이다. 함양군의 국도비 보조사업 시군부담금이 700~800억이며, 부족한 자금을 외부로부터 임시로 차입할 수 있는 차입금도 150(3%) 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예산규모이다.

 

이러한 예산 규모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지금은 한푼이라도 아껴서 벌려 놓은 사업들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현명한 군수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함양군수 서춘수 이름 석자 오래도록 군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면 자라나는 우리 미래의 세대를 위해 공약했던 함양군어린이드림센터에 보다 더 행정력을 집중하길 바란다. 함양군의 미래를 위한 고언(苦言)이다.

 

박영일

현) 함양인터넷뉴스 회장

전) 함양군 기획감사실장

 

 

 

 

 

 

 

 

함양인터넷뉴스(hyinews@hanmail.net)

       

  의견보기
군민
노령인구가 많은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회관건립도 고려해주세요 나이들이 외롭고 쓸쓸함에 노인 우울증이 많답니다.. 도시에는 점심을 1000원에 제공하고 어르신들의 놀이터가 있던데 함양군도 필요합니다 2019-12-26
함양청년
함양발전이 있으려면 미래를 보세요 젊은 청년들은 고향을 버리고 외지로 돌고있습니다 늦지 않습니다 먼저할일 해야할일 부터 하세요 2019-12-19
외지인
왜 지안재죠 오도재 짚은골 이 오리지날 아닌가요 2019-12-18
함양인터넷뉴스
'영감탱이1'님의 댓글은 다소 부적절한 문구가 있어서 삭제했습니다. 기사와 무관하거나 욕설, 비하,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2019-12-17
영감탱이 2
선거때 이제마지막이다 하소연하기에동정으로 뽑아도좋지만 한편으로 공직생활을해서 잘할줄알았는데 이리고시식하고 똥고집세고,똑똑한줄 알았는데 멍청하다군민들이 말들이 많으면 직접 해명도하고 해야지 맨날멍청한 국장시키지만 말고나이가많으니까 판단이안서나 ㅉㅉㅉ 2019-12-17
전형적인
내로남불이구만..... 2019-12-17
???
성기모양 장승설치 예산은 기획실장할때 편성한것 아닌가요??? 2019-12-16
팩트 맨
컬럼에 사실만 씁시다 너무 억지 반대 모습이 보입니다 박영일 회장님! 2019-12-16
억지
변강쇠? 할려고 하는 분들의 억지 같은데? 물고 늘어지는 억지는 사업에 매번 실패하지 않을까요? 2019-12-16
똑바로알고얘기하자2
천군수때 행정과장 하다가 기획실장으로 승진했어요. 2019-12-16
물타기꾼들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을 때는 메신저를 공격하라' 전형적인 물타기꾼들이 몇 분 보이네요 ㅎㅎ 2019-12-16
좋은사람들
좋은사람은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들이고, 나쁜사람은 말과 행동이 다른사람, 좋은 말은 실컷하고 행동이 다른사람들이 아닐까? 요즘 문제인물인 조구기 처럼 2019-12-16
진실
정용규군수때 행정과장 진급하여 천사령때도행정ㅈ과장으로 있다가 기획실장으로 진급 문제는 52 억이라는 돈을 왜 변강쇠 사업비라고 거짓말 을 하느냐 이것입니다 지금 당장 바로잡든지 사과하시요 허위 사실에 대해서 2019-12-16
똑바로 알고 얘기하자
박영일 실장님은 천사령 군수 들어오기전에 행정과장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2007년 성기장승 설치는 기획감사실이 담당한 것이 아닌걸로 알고 있는데.. 2019-12-16
등구마을
벌건 대낮에 사기를 치고 있습니다 천사령군수가 사고 친걸 왜 서춘수군수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그리고 박영일회장님 언론사 하시면서 변강쇠를 잘 모르면 공부좀 하세요 2019-12-15
내로남불
내로남불 아닐까요??? 2019-12-15
상림
오도재님에 대한 시원한 답변 한번 주시죠, 내용을 잘알고 있는 사람의 지적인것 같은데요, 박회장님 2019-12-15
함양군의원
군의원들은 뭘 하고 있나? 군정 견제랍시고 예산 딴지 거는게 다인가? 농촌 살면서 사소한 혜택 못보는 노인과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가? 건설산업위원들은 반성하라. 업자 퍼주기 하지 말고 제대로 공부해서 올바른 발언해라. 2019-12-14
오도재
박영일회장님 위변강쇠 52억 대부분은 오도재 조성사업의 예산,지리산제1문,조망공원등에 쓰여진 사업비 이며 변강쇠관련 장승제작에는 불과 2억원 정도 이며 그당시 박영일회장님은 행정과장,기획실장으로서 책임을 피할수 없는 위치였습니다 왜 거짓말을 하십니까? 2019-12-14
?
말만하고 실천안하는것을 보고 자라나는 어린아이가 무엇을 배울까? 그래놓고 어린아이에게 정성보여주라고? 2019-12-13
어리석은자
언행일치 안되는 약속안치키는 자 보다 더 어리석은 자는 없을것이다. 2019-12-13
함양사람.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하다니,과연 누굴위한 행정인지 궁금하다. 변강쇠 웃겨. 자라나는 어린아이에게 정성 보여 주세요. 남중 사거리 회전교차로 가당치도 않는 발상입니다. 요즘 사람이 먼저라는 말도 모르고 있나봐요. 2019-12-13
이상하네
이상하제... 공무원으로 있을땐 왜 이런말을 못했을까????????? 2019-12-12
함공감
공감한표 합니다 도서관이나 멋지게 지워 줘요 2019-12-12
함양
정말 공감되는 글입니다. 한번 시도했다 실패한 사업을 또다시 우려 먹을려는 속셈인지 참 한심할 뿐입니다. 군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참으로 재논의가 필요한 사안인것 같습니다! 2019-12-12
닭살
공감 없는일이라도 승진할라먼 네네~~ 하면서 해야지. 공직에 있을때 저런 소신을 가졌다면 군수한테 찍혀서 승진도 못한다. 참~ 소름 돋는다. 2019-12-11
선비
문화감각이 전혀 없는 한마디로 무~식한 말들...소설속 인물들이지만 함양의 히스토리 가운데 이렇게 의미있는것이 또 있을까요? 2019-12-11
상림인
옳으신 말씀입니다.전적으로 공감합니다~~ 2019-12-11
에구
재직할때는 공감0.5도 없는일을 군수가 지시를 하면 밀어붙이드니.... 소신이 바뀌셨구만요. 사람은 어느 위치에 있던지 동일한 말을 해야하는데... 2019-12-11
정론
엑스포의 손익계산도 나오지 않았는데 또다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서 공사를 진행하려 한다니.올해만 살고 말겁니까? 애초 예산대로 확정 되었다면 800여억원은 어쩌려고했나요? 동네마트 장사도 이런식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2019-12-11
함양사랑
맡는 말씀입니다. 부족한 군비 투입해서 시설물 설치하면 사후관리는 어떻게? 관람객 수입으로느 절대 부족할것임이 명백한데, 혹시 다른 뜻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2019-12-11
공감
올은 말씀에 100%공감합니다. 2019-12-11
본토배기
박 영일 함중인 선배님 함중사거리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 사업'에 대하여 함양의 미래를 위하여 논평을 부탁 드림니다. 2019-12-11
후배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글입니다 실장님의 혜안은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 정론직필은 언론의 생명입니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 2019-12-11
속 시원함
정말 실장님 답게 속 시원하게 해주시네요. 고향에 뭔가 발 자취를 남기고 싶으면 미래를 위해 할수 있는일도 얼마든지 많은데 일부의 만족을 위해 제대로 검증도 해보지않고 또한 예산의 차액을 삥땅? 할려고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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