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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오후 4:09:22 입력 뉴스 > 관광여행

[여행] 지리산 한신계곡
'아름다움의 절정'



자욱한 안개속으로 걷는 산길은 고즈늑하기 짝이 없다. 안개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는 물방울이 머리 끝에서 흐르고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방울이 흥건하다.

 

박달나무, 갈참나무, 함박꽃나무 등 온통 활엽수로 잘 어우러졌건만, 습도가 높은 탓인지 바람 한 점없다.

 

▲ 첫나들이 폭포

 

들리는 건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 뿐, 그렇게 한참을 가니 첫 나들이 폭포를 조망할 수 있는 교량이 보인다. 교량에서 바라보는 폭포와 내려다보는 계곡이 신선이 노닐던 곳 같다. 이제 하늘이 조금 열리고 한줄기 바람과 함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몇 일간 내린 비로 계곡은 풍부한 수량으로 포만감을 준다. 수천년을 비바람과 물에 씻겨온 바위들이 그림처럼 아릅답다.

 

 

매월 둘째 화요일이면 전국의 명산을 찾아 떠나는 두류산우회(회장 노인식) 회원40여명이 14일 지리산 한신계곡을 찾았다. 금년 여름이 너무 더워 한신계곡을 탐방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위한 회식을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리산이 내 고장에 있어 오랫동안 찾지 않았었는데, 산우회 덕분에 찾아보니 이처럼 좋은 곳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절경이었다. 그동안 국립공원 측에서 산책로도 확장하고 교량도 보수하는 등 관리를 잘 하고 있었다.

 

▲ 가내소 폭포

 

첫 나들이 폭포를 지나 가내소폭포에 가니 깊이를 알 수 없는 검푸른 물이 더위를 확 가시게 하는 냉기와 그 웅장함에 모두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조금 더 올라가니 오층폭포 전망대에서 회장일행이 간식을 즐기고 있었다. 떡과 아오리 햇과일이 꿀맛 같았다. 무더운 여름 땀 흘려 가꾼 회원의 정성이 담겨서 그럴 것이다.

 

▲ 오층폭포

 

오층폭포 위 까지 올라갔다. 오르면 오를수록 하늘은 더 넓게 보이고 웅장한 삼림 속에 찬란한 햇살이 계곡을 비추인다. 과히 절경이 아닐 수 없다.

 

평일 인데도 계곡은 등산객들의 탄성으로 왁자지껄했다. 어디서 오셨느냐고 물었더니 제주도, 광주, 대구, 서울 등 경향각지에서 찾아왔다. 난 함양사람이라고 에둘러 타 지역을 찾아다녔나보다.

 

지리산이 좋아 수백 번씩 올랐다는 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 한신폭포까지 더 가고 싶었지만 합동회식이 있어 내려왔다.

 

백무동에서 오층폭포(해발885)까지 걸린 시간이 4시간도 안됐다. 실컷 감상하고 발도 담그고 물소리에 심취도 하고, 산장에는 일행들이 닭백숙에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흥겨운 분위기였다.

 

 

무릇 모든 산들이 특색이 있고, 스토리들이 있겠지만 지리산만큼 풍요롭고, 아늑하고, 깊은 맛은 없으리라.

 

한신계곡과 폭포, 기묘한 바위, 콸콸콸 쏟아지는 계곡물, 계곡사이로 불어와 활엽수들 사이를 지나며 들려오는 바람소리, 언제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을 것이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다시 오고 싶은 지리산 한신계곡이다.

 

 

*에 디 터 : 박영일
*동 반 자 : 두류산우회

*사진제공 : 강신귀

 

 

 

 

 

 

 

 

 

함양인터넷뉴스(hy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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