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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6 오후 1:51:15 입력 뉴스 > 관광여행

[여행] 함양 8경 중 하나인 '서암정사'
한 시대의 명필과 장인이 은사와 제자로 만나 빛나는 불법의 도량으로



▲ 입구에 자리한 사천왕상

 

깊어가는 가을 지리산 서암정사(주지 법인스님)는 대웅전의 단청불사가 한창이었다. 맑고 푸른 하늘과 따뜻한 가을햇살이 다양한 빛깔로 맵시 있게 치장한 단풍을 빛나게 하고, 아자형 대웅전의 단청 또한 은은하고 고상한 자미색으로 채색되어 여느 사찰과는 품격이 달라보였다. 가을단풍과 석불을 함께 볼 수 있는 여건 때문인지 평일인데도 탐방객이 줄을 이었다.

  

 

1960년대에 벽송사 주지로 주석하면서 기울어져가는 벽송사를 중창하고 그 아래 작은 토굴에서 참선과 서예를 연마하면서 10여년에 걸친 석불조성으로 오늘날 함양 8경의 하나인 서암석불의 대업을 이룬 원응 큰스님(벽송사 조실)이 지팡이에 노구를 의지한 채 법당문 단청 불사하는 광경을 둘러보고 계셨다.

 

▲ 법당문 단청 불사

 

큰 스님과 필자는 1970년부터 인연을 맺은 사이로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담소를 나누면서 서암조성의 역사와 지나온 세월을 반추했다.

 

▲ 대웅전 전경

 

원응 스님은 사대부중이 알아주는 명필로서 대방광불 화엄경”(80)을 금니사경해 2005년에 완성 전시함으로써,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쳤다. 이를 보존하기 위해 서암경내(지하)화엄경 금니사경 참배관을 건립, 20109월에 완공했다.

 

▲ 원응 큰스님과 필자

 

이어 2011년 평소 염원하던 대웅전 불사를 착공, 아자형 법당을 완공하기에 이르렀다. 세칸초옥의 토굴이 이처럼 장대한 화엄도량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 것은 원응 큰스님의 염원과 그를 24년간 성심으로 시봉해온 법인 스님의 공적을 빼 놓을 수 없다.

 
▲ 석굴법당 입구

 

법인 주지스님은 벽송사 중창불사와 서암석불 조성 그리고 벽송선원불사를 감독하여 한국불교의 최초 선종사찰의 명맥을 이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서암대웅전의 양식을 아자형으로 구상하여 113대웅전 본존불 점안식 및 불사회향식을 갖게 된 것이다.

 

▲ 사자굴과 심검당

 

법인 스님은 이 모두가 부처님의 덕이며, 또한 법당에 안치할 본존불이 350년된 은행나무로 할 수 있게 된 것도 부처님의 은덕이라면서 불사가 끝나면 조용한 곳으로 물러나 심신을 닦겠다고 했다.

 

 

한 시대의 명필과 장인이 은사와 제자로 만나 빛나는 불법의 도량으로 만든 지리산 서암정사가(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자락, 벽송산 부용봉아래 가을날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 아름답게 물든 서암정사의 단풍

 

<함양팔경>

상림사계, 금대지리, 용추비경, 화림풍류, 칠선시류, 서암석불, 덕유운해, 대봉철쭉.

 

 

-글   : 박영일 함양인터넷뉴스 회장

-사진: 이종탁 기자

 

 

 

함양인터넷뉴스(hy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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