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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탐방
2014-03-10 오후 7:50:33 입력 뉴스 > 기자탐방

[귀농 1번지 함양] 서상 김세정.김수정 부부
"철저한 준비, 고객과의 신뢰, 지역민과 융화가 성공의 열쇠죠"



함양군이 2013년 경상남도 18개 시·군 중에서 귀농하기 가장 좋은 곳으로 선정됐다.

 

특히 귀농인의 증가는 부족한 농촌노동력 확보와 선도적인 농촌지도자 육성으로 함양농업의 활성화를 통한 인구증가를 가져오는 기회이고 이는 곧 함양군의 발전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함양인터넷뉴스는 매주 1귀농 1번지 함양이라는 기획을 통해 함양군농업기술센터 농업자원과로부터 추천받은 귀농 성공 농업인들을 만나 그들이 성공적으로 귀농을 하게 된 이유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편집자주

 

▲ 직접 만든 제품을 들고 한 컷, 김세정.김수정 부부

 

-남의 집 인테리어를 도맡아 하던 부부, 남의 집 식단을 인테리어하다.

 

김해에서 직원 18명을 거느린 대형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며 살아가던 김세정(54), 김수정(52)부부가 함양군 서상면 피적래마을 산속에 자리를 잡았다.

 

남부러울 것 없었던 그들이 모든 걸 접고 산속에 자리 잡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은 귀농성공스토리 두 번째 이야기로 함양군 서상면 피적래마을에 위치한 전통발효식품전문업체 콩새발효식품을 찾았다.

 

꽃샘추위가 찾아온 10일 오후, 콩새발효식품 안주인 김수정 씨와 연락 후 부랴부랴 공장을 찾았다. 공장으로 가는 중간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도 녹지 않고 있었다. 공장 문을 들어서자 공장지킴이 개들이 큰소리로 짖으며 반겨(?) 주었다.

 

차에서 내리자 부부는 찾아오는 데 어렵지 않았습니까?”라며 반겨주었다.

 

김해가 고향인 이들 부부는 함양으로 오기 전 직원 18명을 거느린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했다. 소위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오던 그들의 마음 한편엔 귀농이라는 단어가 항상 자리 잡고 있었다.

 

부부는 자식들이 성장해서 독립하고 또 나이가 드니 막연하게 귀농을 하고 싶었어요. 평소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귀농을 하면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해야겠다 싶어서 지금의 일을 선택했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이다 보니 더 잘 된 것 같아요.”라며 귀농이유를 밝혔다.

 

▲ 택배로 보낼 청국장을 담고 있는 수정씨

 

-마음속의 귀농’, 10년간의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공부.

 

이들 부부는 귀농을 결심하고부터 친환경, 웰빙으로 승부하면 비전이 있다는 각오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도전했다. 그 결과 부인 수정씨는 전통장류제조사, 농산물 발효액 제조사, 한식조리기능사 등을 취득했다. 또한 귀농 후에도 함양군에서 실시하는 농업대학, 귀농귀촌대학 등을 빠지지 않고 다니며 수료했다. 함양군에서 실시하는 농업 교육은 출석률이 좋지 않으면 수료하지 못한다.

 

부인 수정 씨는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10년간 준비를 해서 그런지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또 저는 좋은 먹거리가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로 우리 고객님들 중에는 다양한 병을 가진 환우들이 많아요. 하루는 어떤 고객님께 전화가 와서 제가 만든 음식을 드시고 입맛이 돌아와 밥을 두 그릇 먹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 가장 보람을 느꼈어요라며 제가 이 일을 하는 동안에는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계속해서 좋은 음식을 만들겁니다라고 말했다.

 

▲ 고객과의 소통의 창구, 인터넷블로그 http://blog.naver.com/ksj630690

 

-정보공유를 통해 고객과 소통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체험관도 운영할 것

 

이들 부부는 회원이 2000명인 음식이야기:콩새발효식품이라는 인터넷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에서는 부부가 판매하는 다양한 제품들과 귀농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음식이야기라는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에는 부인 수정씨만의 조리법이 담겨있다.

 

저는 제가 아는 것을 남하고 공유하는 것을 좋아해요. 조리법 뿐만 아니라 제가 알고 있는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가끔 고객분들이 조리법을 물어볼 때가 있어요. 전화로 얘기하다보면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에 사진과 함께 설명을 올리니 고객분들이 참 좋아하더라구요. 올 가을쯤에는 체험관을 건립해 제가 만드는 요리들을 고객들에게 직접 보여줄 계획입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 고객에게 보낼 제품을 포장하고 있는 부부

 

-친절과 신뢰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다

 

이들 부부의 가장 큰 성공의 열쇠는 신뢰와 친절이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번씩 있는 고객들의 불만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한다. 부부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환불 또는 교환을 해준다.

 

부부는 저희가 생산하는 제품은 99%가 온라인으로 판매됩니다. 고객과 얼굴을 볼일이 거의 없지만 직접 만나서 얘기한다는 마음으로 고객을 응대합니다. 꼼꼼히 포장을 하지만 저희도 사람인지라 가끔 실수를 합니다.”라며 실수담을 하나 공개했다.

 

“9, 어제죠. 정말 당황스런 일이 있었어요. 서울과 경기지역 고객에게 상품을 보냈는데 실수로 상품이 바뀌어서 배달됐어요. 딸의 유학생활에서 먹을 상품을 주문한 서울고객께서 먼저 확인을 하시고 연락이 왔더라구요. 일단 사과를 드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남편과 고민을 했습니다. 다시 보내기엔 너무 늦었다고 판단했어요. 그길로 상품을 다시 포장해서 직접 차를 몰고 서울 고객집까지 찾아가서 전해줬습니다. 고객에게 전해주고 함양에 오니 밤 11시더라구요. 집에 도착하니 고객에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정말 고맙고 감동했다고, 그 전화를 받는 순간 피로가 싹 가시더라구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 마늘장아찌를 담고 있는 수정씨

 

-지역민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다. 그러니 성공했다.

 

귀농의 성공은 지역민들과의 융화다. 그것은 가장 기본이면서 어쩌면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지역민과의 융화는 귀농을 꿈꾸는 이들이 제일 처음 부딪히고 넘어야 하는 첫 과제라 할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어떻게 해결 했을까?

 

부인 김 씨는 처음 내려와서 저희를 달갑지 않게 보는 동네분들도 있었어요. 저희는 그럴수록 모든걸 내려놓고 그들에게 다가가고 어울렸습니다. 특히 저는 생활개선회에 가입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했어요. 그러다 보니 부회장까지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지역민과 재배계약을 통해 구매하면서 함께 더불어 잘사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동네분들도 저희들을 좋아 하시구요, 저희도 좋은 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서 좋구요. 매출도 자연스럽게 올라가더라구요.”

 

▲ 오미자 엑기스를 들고 있는 수정씨

 

-연매출 1억여원, 고객이 바로 홍보대사.

 

세정씨와 수정씨 부부는 현재 발효된장, 발효고추장, 발효간장, 각종 발효효소, 장아찌류(마을쫑간장장아찌외 7) 등 제조허가 받은 것만도 20여가지가 넘는다. 이를 통해 연간 1억여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살고 있는 한 고객은 한국에 들어온 길에 이들 부부의 제품을 구매한 뒤 러시아로 돌아가 지인들을 초대해 제품을 이용해 저녁식사를 대접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후기를 적었다.

 

한국 장아찌가 너무나 먹고 싶어서 인터넷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콩새발효식품. 평소에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요리를 하는 나에겐 너무나 반가운 곳이였다.”

 

또 다른 한 고객은 회원 12만명이 활동하는 인터넷 카페에 콩새발효식품 잘 도착했어요. 불량주부 주말에 국거리 걱정안하게 생겼어요. 다른분들 사진보면서 먹고 싶었거든요라며 행복해 했다.

 

철저한 준비,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고객관리, 지역민과의 융화가 이들 부부의 성공열쇠였던 것이다.

 

▲ 고객들에게 도착할 따끈따끈한 제품들

 

 

 

 

 

이종탁 기자(hy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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