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진병영 함양군수 후보는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국민의힘 서춘수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진병영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의 경로당 박카스 기부사건, 서춘수 후보지지 청년들 고발 관련, 로컬푸드 억대횡령사건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진 후보는 먼저 안의 경로당 박카스 기부사건에 대해 “함양군 경남도의원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때, 선관위와 경찰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한 감시가 지금처럼 철저했던 시기이다”며 “1년 뒤에 치러지는 군수선거에 출마할 사람이 하필이면 그 시기에 큰 박카스 상자를 들고 경로당을 찾아가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이냐? 제가 바보인가? 등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후보는 “고발의 증거라고하는 게 고작 박카스 상자 위쪽에 고발했다는 분이 적었다는 제 이름과 비슷한 지병연이라는 이름과, 받은 날짜, 같이 계셨다는 어르신들의 명단이라고 하는데, 이 또한 실물이 아니라 사진으로 찍어두었다가 1년이 다 지나서야 제가 군수에 출마하니까 고발했다고 한다. 제가 박카스를 전달하는 사진도 아니고, 그렇다고 CCTV에라도 찍혀 있으면 억울하지나 않겠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군민 여러분, 누군가가 박카스 상자든, 또는 어떤 물품 박스에 서춘수라고 적어 사진 찍어 고발하면 선거법을 위반한 중대 범죄자가 되는 것인지, 그렇게 된다면 서 후보님이 저에게 요구한 것처럼 후보직을 사퇴하실 건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너무나 어처구니 없지 않냐”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서춘수 후보지지 청년들 고발에 대해 “영문도 모르고 아무 것도 없는 흰백지를 들어달라며 사진을 찍어간 뒤,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서춘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만들어 넣어 그 순수한 청년들의 뜻을 왜곡하고 조작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 그것을 보란 듯이 페이스북에 올려 선거에 이용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이유야 어찌되었던 이렇게 피해를 당한 우리 청년들에게 서 후보님이 공개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으나 서 후보는 단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잘못을 저지르고, 그것을 이용해 놓고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냐? 불법을 고발한 사람이 나쁜 사람이냐? 서 후보께서 앞날이 창창한 고향의 청년들을 진정으로 걱정한다면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신다면 저 진병영 얼마든지 고소를 취하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로컬푸드 횡령의혹사건에 대해 “지난해 10월쯤 횡령사건을 인지했다고 하면서 경찰에 고발한 것은 12월 초에 했다고 했다. 이는 횡령사실을 확인하는 즉시, 고발해야 하는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고발지침’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횡령사건이 이미 벌어져 감사원 감사까지 받고 있으면서 무엇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저를 고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처벌 받을 일이 있다면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직원 채용과정을 보면 일반적인 상식에서 훨씬 벗어나 있다”며 “2019년 5월 30일자로 공고해 6월 3일과 4일, 달랑 이틀동안 원서를 접수받아 5일날 면접을 거쳐 7일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 했다”라고 주장했다.
진 후보는 “더 가관인 것은 우편이나 인터넷, 대리접수는 불가하다는 조건으로 본인이 직접 방문해서 접수하도록 접수방법도 제한했다”며 “공고 즉시 채용 사실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공고기간 나흘 중 이틀은 토, 일요일이어서 경력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갖추는 것도 빠듯한 시간이다. 과연 이런 채용 절차가 공정한 것인지 군민 여러분께서 판단해 달라‘”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무리 하면서 “어제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해서 경천동지할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줄 알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상대 후보인 저를 흠집내는 데 몰두 하시는 것을 보고 불리한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 외에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어서 무척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천동지할 사건이 무엇인지 다시 여쭙겠다. 최근 서 후보님이 군수님으로 계실 때 청원경찰 채용과 관련하여 돈이 오갔다는 소문이다”며 “사실여부를 확인할 필요도 없이 서춘수 후보님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아실텐데 시간 끌기하지 마시고, 사건의 전말을 밝히고 후보직을 사퇴할 용의가 없는지 묻겠다”라고 말했다.
진 후보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진병영은 4년 전과 다르다. 호락호락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 그리고 허위사실이나 단순한 의혹에 근거해 상대후보를 흠집 내려는 약은 짓은 하지 않는다. 누가 네거티브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지 군민여러분께서 판단해 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