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 추진에 나섰다.
함양군은 3일 열린 함양군의회 의원정기간담회에서 선비문화유산 풍류관광벨트 조성사업, 항공파크 경량항공장 조성사업, 노사초 국수 기념관 및 바둑 체험장 조성사업을 설명했다.
<선비문화유산 풍류관광벨트 조성사업>
먼저 선비문화유산 풍류관광벨트 조성사업은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 남계서원과 청계서원 일대에 1만여평 부지에 선비문화연수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2024년~2027년까지 202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와 관련해 서영재 군의원은 “남계서원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또 올거라 기대도 하고 그런 관광문화자원이긴 한데, 과연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투자를 하고 그 일원을 전부 문화벨트로 만든다는거에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백두대간 종합개발사업과 경상남도 관광종합개발사업에 포함이 돼 있어 경남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국토부에 건의를 하고 계속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월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다녀왔다. 거기 가니까 2001년도에 개원때는 224명이 수련생으로 방문했고, 작년 연말기준으로 100만명이 돌파했다고 한다. 주요 대상은 초중고 학생이고 특히 성인도 하지만 요즘엔 가족단위로 많이 참석한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듣고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 추진하다보면 함양군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항공파크 경량항공장 조성사업>
항공파크 경량항공장 조성사업은 함양군 병곡면 연덕리 일원 6500여평 부지에 길이 500m, 폭 20m의 이착륙장과 격납고 및 관리동, 조경시설을 설치하는 것으로 2023년 3월~2025년 12월까지 사업비 26억5천만원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경남에서는 합천군과 함안군에 경량항공기 이착륙장이 있다.
김윤택 군의원은 이 사업에 대해 “타 지역 경량항공기 이착륙장은 우리 산악지대와 달리 탁 트인데가 많고, 합천도 보면 강이 넓으니까 시야가 잘 보이는 것이다”며 “이쪽(병곡면 연덕리 일원)은 시야라던지, 산악지대라서 특히 더군다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프로들이 아니기 때문에 조종하는데 문제가 많겠다”라고 사업예정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또 “사업예정지 주변에 축사하는 분들에게 소음 문제도 생길 수 있겠다”며 사업예정지에 대한 충분하나 검토를 요청했다.
<노사초 국수 기념관 및 바둑 체험장 조성사업>
노사초 국수 기념관 및 바둑 체험장 조성사업은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일원 3900여평 부지에 기념관 및 바둑체험장, 바둑공원, 산책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2023년~2025년까지 42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사업예정 보고를 들은 군의원 대다수는 “현재 기존에도 시설을 지어놓고 유지관리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곳이 많은데,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들도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