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1992년(상, 사진출처:함양군사진영상자료관)과 2023년(하) 현재의 동문사거리에서 군청 방면 모습>
함양군이 최근 읍내시가지 수령 40년이 넘은 가로수를 벌목하면서 공청회 등 제대로 된 주민의견 수렴을 하지 않아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980년 이전부터 주민들과 함께 호흡을 해온 가로수가 함양군의 설명없이 벌목되다 보니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 주민은 “나무가 잘릴 때 왠지 모를 서운함이 들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함양군은 주민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지만 ‘함양군 홈페이지를 통한 설문조사’였다. 제목도 함양읍 시가지 가로수 수종갱신 의견 설문조사이다. 현재 결과가 비공개여서 내용확인을 위해 연락했더니 담당자가 연가중이라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주민들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함양군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보행자 중심으로 인도를 확장한다. 가로수 굴취시 현재 매설된 통신관, 상수도관 등 지하매설물 파손이 불가피해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군청 홈페이지 설문조사가 4월 10일~23일까지 진행됐고, 가로수 벌목은 5월 첫째주부터였으니 일주일간의 시간이 있었을 때 주민들에게 보도자료와 같이 설명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지중화 사업이 올해 연말 마무리 된다고 한다. 새롭게 식재할 수종을 선정하게 되는데 그때는 보다 충분한 주민 설명과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볼수 있다. 행정과 주민간 쌍방 소통이 원활해야 진정한 민선 지방자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