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함양군수가 17일 함양읍내 한 음식점에서 군청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된 이슈들에 대해 설명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진 군수의 기자간담회는 취임후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진 군수는 이날 ‘쿠팡 투자 철회’, ‘공직사회 내 갑질논란’, ‘관용차 구입’에 대해 설명하거나 해명했다.
진 군수는 쿠팡 투자 철회와 관련해 “비공식적으로 도지사와 만나는 등 많은 일정을 소화했으며, 「함양군 기업 및 투자유치 조례 및 시행규칙」을 전부 개정하며 쿠팡 물류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며 “저를 비롯한 담당공무원 모두가 쿠팡 유치를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진 군수는 “드리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지만 더 이상의 논쟁은 우리군의 기업 이미지 하락을 불러오고 향후 기업유치에 큰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제가 이 모든 과오를 안고 가야겠다고 생각된다”며 군과 쿠팡간의 이견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함양군의 지리적 위치, 2024년 준공예정인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경남도와 긴밀히 협조중인 철도망 등을 언급하며 “남부내륙 물류거점도시로의 성장을 통한 함양군의 힘찬 도약을 이룰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진 군수는 이어 ‘공직사회 내 갑질 논란’에 대해 “저도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근본 대책 마련을 위해 고민도 많이 했다”며 “조직 내 갑질은 군의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패습이자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규정했다.
진 군수는 “직장내 괴롭힘 예방교육, 6급 이상 공무원 대상 청렴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히면서 특히 “현재 공직 내 갑질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워스트 공무원 투표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진 군수는 “세대간, 직급간의 갈등과 입장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비공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진 군수는 마지막으로 관용차량 구입에 대해 “기존 전용차량은 2016년 2월 당시 임창호 군수 시절 구입했던 것으로 임 군수가 2년간, 서춘수 군수가 4년간 사용했으며, 제가 6개월을 넘게 사용하여 18만4천km를 달린 차량이었다”며 “함양군 공용차량 관리규정에 따른 차량교체 요건인 7년/12만km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 차량의 노후화로 잦은 결함이 발생하여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었다”며 “전용차량은 단순한 이동의 목적만이 아니라 이동 시 또다른 업무공간의 역할도 해야 하고 장거리 출장이나 관내 업무 등이 많은 관계로 부득이하게 구입하게 된 점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진 군수는 “저를 비롯한 함양군 공무원 모두는 우리 함양의 발전을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걱정해 주는 소중한 의견들을 귀담아 듣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며 “잘하고 있는 것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잘못하고 있는 것은 되돌아 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