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석 함양군의회 의회운영위원장은 15일 열린 제300회 함양군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항노화 바이오 지원센터의 운영 실태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군정질문을 했다.
정 위원장은 총 56억 원이 투입된 항노화 바이오 지원센터가 단순한 시설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가와 기업의 소득 및 매출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센터 건립비와 연도별 운영비, 인건비, 장비 유지관리비 등 현재까지 투입된 비용을 비롯해 센터 이용 농가·기업 수, 제품 개발 및 상품화 건수, 매출액, 농가 소득 증가액 등 구체적인 운영 성과를 수치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시설과 장비의 활용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장비별 구입비와 사용 횟수, 이용 기업 수, 이용료 수입, 유지관리비 등을 점검하고, 장비 활용률이 낮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산양삼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이 센터를 통해 실제 제품으로 개발·상품화되고 있는지를 강조하며, 지역 농가와 기업이 센터를 이용해 거둔 구체적인 성과를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향후 운영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군비 투입에 의존하는 운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운영비와 자체 수익 창출 계획, 민간위탁 전환에 대비한 구체적인 운영 방안 등을 제시하고, 센터를 지역 기업과 농가가 찾아오는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를 위해 ▲운영 실적에 대한 객관적 지표 관리 ▲농가·기업 수요 중심의 기능 재편 ▲제품 개발·마케팅 분야 전문성 강화 ▲제품 개발에서 판매까지 이어지는 지원체계 구축 ▲중장기 성과 목표 설정 등을 제안했다.
정광석 위원장은 “56억 원의 투자는 단순한 시설 건립비가 아니라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담긴 것”이라며 “막연한 운영이 아니라 냉정한 성과 분석과 과감한 운영 혁신을 통해 농가 소득과 기업 매출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병영 함양군수는 “단기간에 군비 의존도를 낮추기는 어렵지만, 지역 농가와 소규모 가공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과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진 군수에 따르면 항노화 바이오 지원센터는 2019년 수립된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 기본계획에 포함돼 추진됐으며, 2021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5월 사용 승인을 받았다. 총사업비는 56억 원이 투입됐다.
센터 운영비는 인건비와 장비 유지관리비 등을 포함해 2025년 9628만7000원이 투입됐으며, 2026년에는 7월 말까지 7936만9000원이 집행됐다. 센터에는 현재 44종 58대의 장비가 구축돼 있으며, 장비 구입비는 총 7억1400만 원이다.
센터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관내 업체 1곳을 포함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땅콩강정 270kg, 다볕샌드 200세트, 생들기름 276병, 연잎차 로스팅 200kg 등을 생산했으며, 파프리카·양배추·당근 등 340kg의 원물을 동결건조했다. 생산품의 판매가격은 약 4300만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산양삼 제품은 아직 생산하지 않았지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땅콩강정과 다볕샌드, 생들기름, 연잎차 등의 제품을 생산했으며, 올해 초에는 로컬푸드 판매를 위해 관내 농가의 농산물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땅콩강정을 생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진 군수는 센터의 자체 수익 창출과 관련해 “센터는 소규모 농가의 농산물 가공을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다”며 “제조 가능한 품목을 다양화하고 경남항노화연구원과 협업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내 농가와 소규모 가공업체가 센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OEM 방식의 판매 목적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농가와 지역 가공기업의 소득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진 군수는 “항노화 바이오 지원센터가 단기간에 군비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운영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지역 농가와 가공기업과 상생하며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농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석 의원은 군정질문을 마무리하며 “항노화바이오센터가 단순히 돈먹는 하마가 아니라 함양의 농산물이 새로운 가치로 태어나고 농업인의 땀방울이 소득으로 돌아오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